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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을 살릴 수 있는 재무관리 2017-12-13

병원장에게 '병의원을 경영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운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아마도 대부분 '직원관리와 세무관리'라는 답변을 들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좋은 직원을 채용하기도 쉽지 않은데 일이 익숙해질만 하면 이탈하거나 퇴사하면서 병의원 업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원장이 직원관리에 고민이 많은 것은 매출, 성과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실제로 병의원에는 약품대금, 자재비,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마케팅 비용, 세금, 인건비 등 많은 지출항목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인건비는 매우 비중이 높다. 그렇다고 인건비를 줄일 수는 없다. 병의원 업무가 불편해기 때문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이다. 즉 직원의 활동여부에 따라 병의원의 성과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직원의 인건비에 대한 근거 기준을 가지고 있는 병의원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작년에 얼마의 수익이 발생했으니까', '지난번 근무하던 병의원에서 어느정도 받았으니까', '다른 경쟁 병의원에서 직원에게 이정도 수준으로 주니까'라는 식으로 기준을 삼는 경우도 많다. 이는 결국 성과측정에 따른 보상에도 문제를 발생시킨다.

 

인천에서 U 치과를 개원하고 있는 임 원장은 개원 초기 직원에게 목표달성도로만 평가하였는데 그 결과 목표달성을 못한 이유와 불합리하게 성과를 측정했다는 직원의 불평을 계속해서 듣게 되었다. 그러다 은행에서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A 친구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 A 친구는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그 지역에도 지점을 내고 있는데 인사고과 때만 되면 '신도시 특성상 인구도 많지 않고 지점이 자리를 잡지 않은 관계로 목표달성이 어려운데 다른 지점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는 불만으로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임 원장은 자신의 치과와 비슷한 생각이 들어 개선방안을 찾게 되었으며 개원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산성을 평가하기 시작하였다.

 

병의원도 경영이 필요한 의료 전문 사업체이다. 따라서 각 비용에 따른 효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마케팅 비용으로 1천 원을 사용했으면 고객창출로 매출이 1천 원 이상 발생해야 생산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생산성이 있을 때 병의원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병의원 매출발생과 비용지출의 매 시점마다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 단순히 세금을 얼마 내야 하고, 매달 어느정도 매출과 비용이 발생하는 정도의 파악만으로는 지금처럼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우리 병의원을 지켜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살아있는 경영의 신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도 재무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쿄세라도 창업초기에는 무수한 위험을 겪었다. 그 때마다 가장 먼저 점검하였던 것이 '재무관리 체계'였다. 그만큼 재무관리는 중요한 경영의 지표인 것이다.

 

재무관리는 경영의 나침반과 같다. 즉 재무수치는 매출/비용의 추세와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병의원에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 병원의 생산성을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

 

사업계획에 따라 목표를 잘 달성하고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재무관리를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외부에 대리 시키고 있다고 해도 매일, 주별, 월별 병의원의 재무현황을 원장이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오늘 다녀간 고객의 수, 매출, 비용 현황을 매일 정리하는 병의원은 일일집계표를 작성은 매우 중요하다.

 

병의원의 원장은 병의원을 생존 시키고, 성장시키는 데 있어 모든 책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객의 매출성향, 고객별 매출분석, 페이닥터별 매출발생 비중, 직원별 성과창출 비중 등은 항시라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 근거는 바로 재무관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재무관리라는 나침반을 원장이 직접 쥐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경쟁에서 항로를 찾아내야 한다.

 

재무관리의 장점은 비단 인건비 계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출항목을 비교해 봄으로써 고객수가 증가, 감소하는 요인을 찾게 되고, 마케팅 효과를 파악함으로써 병의원 경영의 효율성 제고방안도 찾을 수 있다.

 

물론 뛰어난 원장이라고 해도 재무지식까지 다 알 수는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재무관리의 기본이 되는 월별, 일일 결산서를 정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아울러 이런 자료를 주기적으로 전문가에게 컨설팅 받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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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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