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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 삐걱대는 기업 표류하다 소멸 가능성 | 2015-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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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란 기업의 영속성을 목적으로 경영권과 재산권을 포함하여 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후계자에게 포괄적으로 승계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산 이전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기업이란 일자리를 통해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세금을 통해 국가 재정을 뒷받침한다. 특히 중소기업이 탄탄한 국가일수록 국가 경제도 건강하다. 그래서 기업의 지속적인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기업의 승계가 필수이다.
독일과 일본은 200년 넘게 장수한 기업이 4500개로 전 세계 7200개 기업 중 6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말 기준으로 전체 기업 중 20년 이상 된 기업은 12.9%다. 벤처기업의 생존율은 채 10%도 되지 않으며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동화약품, 두산, 몽고식품, 광장 등 6개 기업에 불과하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창업 1세대와 2세대를 거쳐 다음 세대로 넘어가야 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가업승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기업은 표류하다가 사라져 버릴 가능성이 높다. 가업승계가 지속하여야 할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의 승계다. 기술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며 수십 년에 걸쳐 유지해 온 기술이 계승되어야 한다.
가업승계를 하려는 것은 CEO 입장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결과 즉 경영철학, 비전, 리더십을 회사라는 형식을 통해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남겨주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가 세대를 물려 지속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회사를 물려받은 후손들이 자기 뜻을 잘 이해하고 유지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그다음 세대로 잘 전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혹시라도 회사를 물려받은 후대가 회사를 물려받은 것으로 인하여 행복하지 않다면 굳이 회사를 승계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물려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산의 가치 즉 지분만 이전하고 사업은 전문경영인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하면 된다. 그래야 기업이 영속해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회사를 물려주는 쪽이나 승계받는 쪽 모두가 행복할 길이다. 만일 지분을 받은 쪽에서 받은 지분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처분한다면 그것은 주는 쪽이 바라는 바도 아닐 것이며 전혀 다른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정해진 법과 제도 아래에서 진행되는 정상적인 자산승계를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 부자가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과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재산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적인 행위들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사업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많은 세금이 따르며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하게 된다. 국민들 입장에서도 많은 세금을 내고 가업을 승계해 가는 회사들과 CEO를 축하하고 존경하는 것이 이 사회를 위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노고와 사회에 대한 기여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CEO들도 후계자의 선정 및 육성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사업을 승계하기 위하여 10년에 걸쳐 직접 승계 매뉴얼을 작성하고 회사 지분을 포함한 경영과 상속증여 문제도 일찍부터 철저한 계획하에 준비한다. 결혼도 하지 않은 아들의 자녀 즉 태어나지 않은 손자까지도 고려하여 진행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기도 하고 배우기도 한다. 사업승계와 상속증여의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에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유지와 발전을 위한 가업승계와 상속·증여에 대하여 전문가가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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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교육 전문가)
[약력] 現) 주원미래설계연구소 대표 前) 조세일보기업지원센터 교육전문가 前) 삼성생명 센터장 역임 및 사내강사 前) 한국투자증권 근무 - FP자격증 교재 편찬 및 시험출제 위원 |